뮤지컬 엘리자베트 중에서
공연 장면은 아니고 쇼프로였다고 합니다만, 탁 트인데다 수영장이라서 (풍선들만 빼면) 오히려 무대 위 보다 더 멋진듯...


사후 오늘날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관광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베트(애칭 '씨씨')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라고 하면 베르사유의 장미 같은 분위기인가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남 주인공이 '죽음'이라는 걸 알게되면 신선한 충격이죠.

'죽음(Der Tod)'은 죽음이 가진 상징적 의미와 로맨스 주인공으로서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 양쪽 역할을 모두 수행합니다. 그러니까, 그의 사랑을 허락하면 죽는겁니다.

앞 곡은 '마지막 춤(Der Letzte Tanz)'이고 중간부터 시작되는 다른 곡은 '내가 춤출때(Wenn Ich Tanzen Will)' 입니다.
마지막 춤은 씨씨에게 반해서 죽을 목숨인 그녀를 살려줬더니만 다른 남자한테 홀라당 시집갔다고 삐진 죽음이 무도회에 나타나서 깽판치는 '결국 마지막 춤은 나와 추게 될 것이다'(=모든 인간은 최후에는 당연히 죽게되므로)라 노래하는 곡이고,
내가 춤출 때는 황실의 엄격함에 치인 힘없는 소녀였던 엘리자베트가 산전수전(주로 시어머니와의 갈등-ㅂ-) 겪고나서 당당한 황후로서, 또한 헝가리의 왕관도 차지하게 되면서 부르는 승전가(...)랄까. '나는 내가 추고 싶을 때만 춤을 추겠다'는 곡 입니다.
앞의 소녀 씨씨는 죽음에 압도되어 마구 휘둘리지만, 뒤의 마님 씨씨는 죽음이 가까이 접근하게 리드하기도 하고 도도하고 여유롭게 그와의 긴장감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저화질에 음질도 왔다갔다 하지만 워낙 극적이고 음악이 좋아서 처음에는 '수영장 동영상'이라고 불리다가 이 영상에 많은 여인네들의 마음이 낚였다하여 '양어장 동영상'이라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by Rhim | 2007/06/06 01:37 | chat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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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테라 at 2007/06/06 01:51
역시 요즘은 뮤지컬이... *-_-* 남주인공이 '죽음'이라, 여러가지 재밌는 스토리가 나오겠네요(두근)
Commented by 니아브 at 2007/06/06 01:56
이 동영상... 분명히 가깝지 않은 과거에 본 기억이 나는데 도대체 어디서 봤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나는 군요... 덕분에 오랫만에 잘 봤습니다>< 아오 정말 오랫만이군요 오랫만이라도 좋은 작품은 변치 않아요... 화질도 그대로...()
Commented by Rhim at 2007/06/06 02:17
테라님>> 네, 남주인공이 죽음이기 때문에 그 어떤 로맨스와도 차원이 다른 독특한 긴장감이 존재하죠.^^ 어차피 인간은 죽지만 죽음은 엘리자베트가 스스로 그를 선택해주길 두근두근하면서 바라고 있죠(;;)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제 발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로맨스의 성사에 이렇게까지 난처한 난관이란 본 적이 없어요.^ㅂ^
이 영상에서 죽음을 연기한 올렉 퓌니크씨는 스스로 '절대적인 존재가 처음으로 사랑을 한다'는 설정을 세우고 연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독일보다 우리나라에서 올렉씨 죽음이 더 반응이 좋더군요.^^ 죽음의 신이 한 인간 여자의 앙탈을 절대자의 도도함은 유지한 채 귀여워 죽겠다는 눈으로 바라보는 저 연기 훌륭하지 않나요!! ㅠ.ㅠ
니아브님>> 네 화질도 그대로....ㅠ.ㅠ 어쩔 수 없죠. TV 쇼프로의 일부였으니 DVD가 나올리도 없고 말예요....
Commented by 안소와네트 at 2007/06/06 02:20
무심코 클릭했다가 양어장의 물고기가 될 것 같은 사람 여기 한 명 있어요ㅠㅠ;;;
Commented by Candy~* at 2007/06/06 02:46
쇼프로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카메라 워크도 끝내주는군요. 멋진 노래와 춤과 너무나 어울려서 영화나 애니메이션같아요. 어떻게 저렇게 찍었지.. 저도 막 낚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달산 at 2007/06/06 08:57
왜 양어장이라고 불리는 지 보면서 실감했습니다. ㅠㅠ 마지막 부분에서 여왕님이 확 튕기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십니다.;ㅁ;
Commented by 에이미 at 2007/06/06 13:32
물고기 할래요.. 헉헉; 뒤로 갈수록 여자분도 남자분도 그야말로 카리스마! (중간에 씨시가 죽음의 손을 탁 튕길 때 남자분 표정이.. 파닥파닥o_O;;)이거 우리나라에서 공연 안 할까요? 저 노래, 캐스팅 그대로 하면 무지 멋있을텐데요.
Commented by 하늘마리 at 2007/06/06 16:14
우와. 완전 파워풀입니다!!!
Commented by 민제희 at 2007/06/06 21:21
어우- 남자주인공이 너무 멋있어서 놀랐습니다!!
앞부분에서 황후님을 훽훽 휘두르는 장면에서 반했어요- (바닥으로 팽개칠때 미끄러져서 물에빠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한건 개그지향 뇌세포땜시-;;;;)
제대로 낚여서 꿈에 나올지도 몰라요-^^
보는동안 거슬리는 수영장의 공 터트리고 싶었어요-
설명을 읽으면서 보니까 더욱 재미있네요.우리나라에서는 안해주려나-
마지막부분의 도도한 여왕님 좋-습니다.
Commented by 슬렌 at 2007/06/06 22:12
와아 스토리도, 연기도, 노래도 다 좋아요~!!>.< 저는 엘리자베트가 물에 빠질까봐 계속 조마조마;
Commented by 유메유에 at 2007/06/06 23:35
정말 멋져요 ㅠ.ㅠ 여왕님 너무 멋져요!!
Commented by 이림 at 2007/06/07 05:29
양어장에 파닥파닥 물고기 한마리 추가요.... 정말 죽음님도 씨씨님도 멋지네요 /ㅅ/
Commented by 에이미 at 2007/06/07 12:31
아참. 이거 보니까 황후 엘리자벳이라는 만화가 생각나요. 만화도 재밌었지만 저 동영상, 몇 번이고 다시봐도 좋네요..흑흑.
Commented by 레이리 at 2007/06/07 18:44
파닥파닥파닥.. 예전부터 낚여서(;) 한 번 봐야지 했는데 다시 한 번 낚이는군요. 예전에 웹질을 하다가 공연팀이 일본에 갔다는 것까지만 알게 됐는데... 본거지(;)에는 언제 돌아가는지 심히 궁금해요ㅠ_ㅠ (7월에 오스트리아에 가는 관계로;;)
Commented by 서하 at 2007/06/08 13:31
유령으로만 오가다가 양어장 동영상에 벌떡 튀어나왔습니다. 엘리자베트, 한 번 제대로 낚이면 막장까지 파게되죠..
Commented by 리안 at 2007/06/09 23:30
저도 낚였습니다.
요즘 뮤지컬에 대해 소논문을 작성하고 있었는데 예시로 쓸수 있을거 같네요.
남자배우의 표정이 빠져들었습니다.ㅜ
Commented by 케레 at 2007/06/12 14:53
ㅋ 맨날 와서 보다보니..
문득 옆의 도터랑 느낌이 비슷하군요~ 멋지구리 도터~
Commented by 히우라 at 2007/06/12 16:59
흠,특이한 설정이네요. 남주인공이 죽음이라..음악도 맘에 들어요.
Commented by 워니홍 at 2007/06/14 14:03
어머어머;ㅅ; 느무느무 멋지십니다. 여기 낚인 여인네 한명 추가에요;ㅅ;
Commented by nacre at 2007/06/17 23:07
헉! 2년 전에 극장에서 봤던 그 캐스팅이에요! +ㅂ+ 뮤지컬도 독일어도 잘 모르면서 그냥 '빈에서 시시 박물관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가 완전히 말려 버렸던 기억이 새록새록해요 ;ㅂ; 밝은 수영장 배경으로 보니 색다른 맛이 있군요. 공연을 볼 때는 남자 주인공이 죽음 그 자체인줄은 모르고 그냥 죽음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사신오빠'라고 부르며 열광했답니다 ;ㅡ; 여행 마지막 날이라 돈이 모자라서 프로그램만 사고 OST를 못 산 건 아직도 슬퍼요.
Commented by 테라 at 2007/06/28 13:15
원문 그대로 블로그에 퍼갈게요~+_+
Commented by 후후 at 2007/07/04 09:32
여기 물고기 한마리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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