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잉록에서의 소풍 보고 왔습니다
'정수'란 이런걸 말하는구나!!
아, 진짜 어제를 기점으로 이 시대의 소녀들과 그녀들의 생활상을 보는 시각이 완전 파격적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정말 무리해서 가길 잘했어요.ㅠㅁㅠ (원고 잔뜩 밀렸는데...OTL)
영화자체는 재미없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정말 아무 실체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는게 신기했어요. (밤을 꼴딱 새고 갔는데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를 단 한장면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니깐요?) 일단은 제가 미스테리 영화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형-온갖 수수께끼를 궁금해서 미칠지경까지 던져놓고 마지막에 '그리고 해답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았다'로 끝나는-이었는데요, 그렇지만 미스테리는 핑계(?)고 진국은 소녀들의 fragile한 세계겠지요. 유치한 듯 보이면서도 그 마음 속에 무엇을 품고있는지 알 수 없어 무서운, 긴머리 사춘기 소녀들 말예요.
(사실 실종의 이유는 대충은 알 것 같아요.-_- (특히 원시성으로 인간의 두려움을 샀던 호주라는 배경을 생각해보면) 근데 직접적으로 말하면 시시해지는거라 영화내에서 딱 부러지게 말 못하고 넘어간 듯)

충실한 복장 재현이 또 눈돌아갔는데요, 특히 세라가 입고있던 앞치마와 전부 다른 바리에이션으로 네다섯가지는 등장한 메이드복! ...범상치 않더군요.

남성 관객분들은 전혀 몰입을 할 수 없었는지 초반부터 지루해하시는 감이 역력했고(웃음)
....어떤 여자분...영화가 재미없으면 그냥 자던가 나가던가... 왜 수없이 문자질은 해서 액정빛으로 다른 사람들 눈을 찔러대 감상을 방해하는지 원.
by Rhim | 2006/07/07 08:53 | chat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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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조나단 at 2006/07/07 08:58
그 영화를 보고 살아남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ㅜ.ㅠ
Commented by 느린거북 at 2006/07/07 09:07
허헛!!실종의 이유가 은근슬쩍 나왔나 보네요...뭔지 알고싶습니다만...
Commented by Rhim at 2006/07/07 09:55
음 제 생각엔... 행잉록이 에로틱한 의미로 소녀들을 '잡아먹은' 거죠.^^;(바위가 실제 움직였다던가 그런건 아니지만) 끊임없이 '그 애들은 강간당해 죽었을 것이다'라는 언급이 되었던 점, 여자는 긴 팔옷에 장갑도 벗을 수 없는 시대에 홀린듯이 맨다리 맨발로 행잉록 꼭대기로 소녀들이 꾸역꾸역 올라갔던 점 (도취되서 힘든걸 모른다-는 점에서 약간 섹스가 생각나기도해요;), 살아돌아온 소녀가 '아무것도 기억못한다'고 하는데 소녀들은 '너는 알고있다'고 책망했고 돌아온 그녀의 코르셋이 없었다는 점, 실종된 금욕적인 여선생이 미친듯이 속옷차림으로 산정상으로 올라갔다는 점, 그리고 행잉록이 '화산'이었고 여자아이들은 그렇게 나비같이 나풀나풀 오를 수 있었는데 청년들은 못 들어오도록 불가사의한 힘이 밀어내고 있었다는 점. 등등...
그치만 머리에 상처라던가는 전혀 모르겠어요.=ㅅ=;;

그런데 저런 얘긴 느린거북님께서도 아실것 같고; 궁금해 하신 것은 '실종사건의 배후에 어떤 실체가 있는가'인 것 같군요. 그건 저도 대단히 궁금합니다.-ㅅ-;;
Commented by julia at 2006/07/07 10:51
오오 보고 오셨군요. 안그래도 전날에 포스팅 하신 걸 보고서 영화를 보면서 이거 주연님이 좋아하시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나풀나풀한 여자애들...ㅠ_ㅠ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주연님의 해석을 보니 역시 그런 에로틱한 의미였던 듯..

혹시 몇 시 영화 보셨었나요?ㅇㅅㅇ 저는 6시 것을 봤었거든용...
Commented by Rhim at 2006/07/07 12:36
6시 행잉록 마지막회요. 같은 극장 안에 있었겠네요.^^
실체를 가진 사건으로서라면 역시 강간 후 살해거나 외계인 납치(;;)겠죠. 아니면 무언가 초자연적인 괴물?(...호주니까)
그래놓고 관객들에게는 납득할 수 있는 일체의 단서를 영화에서 배제하고 행잉록과 기이한 일들만 보여줌으로써 모호한 수수께끼의 효과를 노린거라던가...
Commented by 아베뜨 at 2006/07/07 18:08
음..결국 보고 오신것이로군요ㅇ,.ㅇ
거기다가 행잉록에서의 실종이야기인데, 제목이 '행잉록에서의 소풍'이라니......좀 섬뜩- -함이 느껴지는.....아무튼 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Commented at 2006/07/07 19: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julia at 2006/07/07 20:10
초자연적인 괴물...ㅠㅠ 저는 맨 처음에는 4차원 돌입 뭐 이런 거 생각했었답니다. 으하하. 영화가 뭐랄까... 당연히 저렇게 미스테리어스하게 끝날 것 같은 분위기였죠, 뭔가. 그건 그렇고 6시 영화 보셨었군요+_+ 뭔가 신기합니다. 사람도 적었었는데... 저는 한참 먼저 가서 고 앞 테이블 있는 곳에서 내내 개겼었지용.

개인적으로 그, 일마양의 드레스가 너무 예뻤습니다. 소매가 하늘하늘한 나비모양 드레스ㅠ_ㅠ 위 사진에 딱 나왔네요. 인형 옷들도 보면 딱 저런 스타일의 옷들이 많고/예쁘고 그랬는데 영화 내내 저런 옷들이 나오니 정말 침이 꼴딱 넘어가더군요. 거기에 그 양산과 부츠와 장갑과, 아이고. 메이드복도 보면서 괜히 엠마 생각나고 그러더군요. 전 쟤네 소풍 갔을 때 누군가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이비엔'이라고 들려서 깜짝 놀랐었어요. 계속 보다 보니 잘못 들은 것 같았지만...^^;; 새라랑 미란다랑은 보고있자니 이비엔과 라리에트가 생각나더군요^^;;(그럼 청년 둘은 재뉴어리랑 도터..)(퍽퍽)
Commented by 느린거북 at 2006/07/08 12:05
저는 행잉록에서의 소풍 보지 못했습니다.ㅠ-ㅠ 네이버에서 누군가가 영화에대한 리뷰를 써 놓았더라구요.연주님과 마찬가지로 그분도 영화의 속 소재의 상징성을 주제로 해서 써 놓았는데 견해자체는 비슷하군요. 궁금증이 풀렸달까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아베뜨 at 2006/07/09 11:20
느린거북님 연주님이 아니라 주연님이예요^^
조금 헷갈리셨나봐요
Commented by 느린거북 at 2006/07/09 13:14
으아~죄송합니다.;ㅁ;
이런 실수를!!!!!!!!!! 아베뜨님, 바로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제제 at 2006/07/10 16:25
옷, 결국은 보러다녀오셨군요
저는 친구와 7월 5일 한시 상영할 때 보러갔었는데요- 훗 주연님은
언제걸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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