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찰리와 초콜릿 공장' 보다는
'웡카 공주의 신랑감 찾기'가 보다 올바른 제목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인식하면 이 영화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면들이 몽땅 다 이해된다~. 아, 초컬릿은 달대잖냐. 거기에 무슨 불만이 있고 토를 달 것이여...)

웃고 있지만 차가운 웡카의 캐릭터는 찰리와 많은 교감을 나눌 시간이 없었으나 (공장에 있는 동안 두 사람의 대화 횟수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정도) 두 사람이 한 식구가 된 것은 '운명'이라는 것으로 통쾌하게 설명된다.
=>찰리가 티켓을 얻기까지의 과정동안(생각보다 이 부분이 길었고 나는 이 부분이 오히려 초컬릿 공장으로 들어간 후 보다 좋았다.) 웡카는 등장하지도 않고, 심지어 회상에서도 얼굴을 가리고 나오지만, 몇번의 안타까운 실패와 결정적인 우연과 절실한 바램 속에서 찰리가 티켓을 거머쥐는 과정 자체가 이미 두 사람의 로맨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고로 별로 대화도 해 본적 없는 사이라도, 찰리를 잃은 웡카가 '차였어...OTL'라는 충격과 아픔에 헤메고,
자존심도 접고 샐쭉하게 찰리를 찾아가서 (.....이 때 찰리의 밀고 당기기 진짜 노련했다;)
자신의 가장 프라이빗한 영역인 '아버지 문제'에 찰리가 개입하는 것을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이는 일련의 과정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게 너무나 귀엽고 좋았다....ㅠ.ㅠ

주인공 찰리의 나이를 초월하여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의젓한 눈빛은 가히 조니 뎁의 웡카를 차지 할 만 했으며,
크리스토퍼 리 씨 좋겠다, 저렇게 이쁘게 분장한 조니 뎁을 품에 안아보고...-ㅂ-

그리고 라스트 씬 진짜 로망이었다. 으하하...ㅠㅂㅠ
웡카씨, 완벽한 저 집안 며느리 모드......

사실 이 영화의 참으로 적나라한 주제는;;
1. 어른들은 건방진 초딩을 죽이고 싶을만큼 싫어한다
2.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미인과 재산 떡이 생긴다

- 였다. 팀 버튼..... 당신도 별 수 없이 늙는군요....푸하하 ㅠㅂㅠ 근데 솔직히 통쾌하긴 했....;;;

비쥬얼과 음악, 배우들의 동화같은 아름다움은, 팀 버튼 영화잖냐. 말해서 무엇하리, 기본 옵션인 것을...
by Rhim | 2005/10/23 08:47 | chat | 트랙백 | 덧글(24)
트랙백 주소 : http://chrytea.egloos.com/tb/186215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침대머리 at 2005/10/23 09:35
뭔가 2%의 계기가 부족해 극장으로의 발걸음을 미적거리던 영화였는데 이 리뷰보고 당장 내일자 표 예매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Rhim at 2005/10/23 09:49
침대머리>>....워낙 치우친 감상문이라 영화 감상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구랴...
Commented by 시휴 at 2005/10/23 11:36
아, 이 영화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가장 최근에 극장에서 본 영화. 주연님 감상을 보니 또 그렇게도 해석이 되네요.
Commented by 린코 at 2005/10/23 12:20
요즘 딴 데로 새는 지출이 많아서 영화관을 못가고 있는.. (용돈받는 학생이니까요;) 조니뎁...님 너무 좋아하고 또 팀 버튼 감독 영화도 좋아해서 보고 싶어 죽겠는데;ㅂ;.. 윙카가 조니뎁인가요?(..)
Commented by Rhim at 2005/10/23 14:13
린코님 리플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 뒤져보니 윙카가 아니라 웡카(Wonka)가 맞군요. 하여간, 조니 뎁 맞습니다.:)
Commented by 야채 at 2005/10/23 14:36
항상 들리다가, 리플을 남기지 않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T_T..
사실 같이 본 사람이랑 "으하하 저거 차인거 맞지?"
"음. 확실히 달링을 얻으려면 자존심도 접고 매달려야 하는 법."

..뭐 그런 대화를 나눴었답니다.T_T
멋져요~;ㅂ;

참, 링크 신고합니다..^^
Commented at 2005/10/23 14: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한아v at 2005/10/23 15:28
어허.......;;;; 윌리 웡커~ 윌리웡커~
움파룸파족의 노래가 생각나요 'ㅂ'
Commented by 감돌 at 2005/10/23 17:08
보고싶어요~~보고싶어요~~~~~~~ㅠ
Commented by cael at 2005/10/23 17:35
대단하십니다..크하하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5/10/23 18:20
예전에 같은 원작으로 만든 영화는 티비에서 재밌게 봤는데 이 영화는 아직 못 봤습니다.
Commented by sager at 2005/10/23 18:49
ㄱ-!!
정말 보려고보려고 별러도 대략 오늘도 펑크났지 뭡니까 ㄱ-
조니뎁조니뎁사마 ;ㅁ;!
Commented by cinie at 2005/10/23 20:00
이 영화, 극장 앞에서 나는 보자, 친구는 싫다 설왕설래했던 그 영화군요.(결국 아무 영화도 못 봤음) 이번에 나온 팀 버튼의 유령신부도 무지 땡기던데요.
Commented by Candy~* at 2005/10/23 20:12
DVD나오면 꼭.. 윌리 웡카 편집본을 만들고 말거라고 다짐중입니다. 웡카공주, 너무 아름다웠어요..;ㅁ; 조니뎁 쵝오!
Commented by 狂爆亂舞 at 2005/10/23 22:38
수능이 31일 남아서 못 보러 가는 이 슬픔. 아흐흐흐흐흐흑
Commented by 지현 at 2005/10/23 22:48
국민학교때[...] 재밌게 봤던 소설이라 영화도 꽤나 재밌게 보고 돌아와서 흐믓했죠 ^^
Commented by 歲靈 at 2005/10/24 00:53
주제1번 절대적으로 공감하며봤습니다.ㅎㅎ
Commented by MIYO at 2005/10/24 16:24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지켜보기만 하다가 코멘트 남겨봅니다. 오늘도 멋진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는군요 (^ ^)
찰리 역을 맡은 주인공 아이는 조니뎁이 특별히 추천한 아이라고 합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에서 같이 출연한 꼬마라더군요;) "무서운 꼬마다" 라는 평가와 함께요;; 과연, 눈빛부터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 ^)
Commented by Rhim at 2005/10/26 00:54
MIYO님>> 두 사람간의 그 범상치않은 친밀함은 다 이유가 있었군요...
Commented by 루나틱 at 2005/10/29 21:24
우오 학교애들이 그 치과의사아저씨가 꼭 사루만같다고 했는데 사루만이 맞았군요!
Commented by 바바랄라 at 2005/11/12 22:11
영화 속에서 찰리가 황금티켓을 얻게 되는 과정은 원작(동화)에 비하면 짧은 겁니다. 원작에서는 길에서 주은 동전으로 초콜릿을 사 먹을 때 초콜릿 2개는 더 삽니다. 한번만에 나오지 않아요. 저는 그 부분이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저렇게 단번에 나오게 만들다니... 하고 말이에요.^^
Commented by 송현정 at 2005/12/12 11:59
영화감상평이 좋아서 다이어리에 담아가요~ 혹시나 허락치 않으실까봐 일단 일촌공개에 오픈다이어리는 비공개...로 해놓았는데.. 괜찮으시려나? ^-^;;;
Commented by Ginny at 2006/04/28 18:55
원작 찰리와 초콜릿공장 & 찰리와 거대한 유리엘리베이터를 본 저로써는 유리엘리베이터는 정말 간단하면서도 엄청나게 심오한 유머들이 가득있다고 말씀드릴수밖에없습니다. 그리고 찰리 말이죠, 예전에 왜 마법전사 미르가온(어이)에 나왔던 아라닮지않았나요..
Commented by 지나가던 행인 at 2006/12/15 03:11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게, 팀버튼 특유의 괴기...스러움을 억누르려 노력했다네요...하긴 저렇게 엄청난 원작을 아무리 팀버튼이라도 함부로 바꿧다간 폭격당할지도...게다가 로얄드달 마눌하 님께서 어찌나 참견이 심하신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