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깼습니다
짤방은 격투황제 효도르가 취미로 그렸다는 일러스트 중 한 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강한 성취감을 주고 결과물이 남으며 정서에도 좋은 훌륭한 취미생활이다.

원고 넘기고 돌아왔어요. 몇시간동안 인터넷에서 모니터 종류와 사용기들 검색하고, 새 모니터 주문하고 나서야 잠들어서, 더 자야하는데 일단 중간에 한번 깨서 밥도 먹어주고 약간 놀아주는 중입니다. 저번에 15시간 풀로 잤을때 몸살났거든요.
마감에 또 늦어서 담당기자님한테 눈물 쏙 날만큼 혼나고 (네, 좀 혼나야돼요, 이런 인간은) 저는 저대로 3일 철야해서 죽겠고 (2일은 간혹 해봤지만 3일은 기록....절레절레) 힘들다는 티 냈다간 엄마가 '당장 집어쳐'라고 할거라서 집에선 우는소리도 못하고, 친구라도 만나서 하소연할까 했더니만....다음 마감이 추석 전이라서 친구 만나러 나갈 시간도 없이, 좀있다 자고 일어나 바로 다음 원고 준비 들어가야 하는군요...OTL (금자씨는 보러가고 싶었는데 어떻게 안될까. 이젠 걸려있는데도 얼마 없는데...)

취미생활로야 좋지만, 직업이 되면 정말 칼같은 자기 관리가 필요한게 이 일인데, 예전에도 언급했다시피 고교때 방학숙제 미뤄서하다 손가락 망쳤을 정도로 태생적으로 자기관리가 엉망인 인간이라서....-_-; 진지하게, 나는 이 일과는 상성이 안맞는게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저 하나 힘든 것도 힘든거지만 저 하나 때문에 여러사람 고생하니까요. (일수로 3일 추가근무한 어시 아가씨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이번에 또 마감 어기면 이슈에서 씨엘 짤라버리라고 말하고 왔는데...(웃음)
다른면에서는 또, 씨엘이 도입부가 길어서 잡지연재에는 어울리지 않는듯도 합니다. 팬픽 쓸 때부터 아는 언니가 지적해 준 바인데, 저는 전반이 너무 지루하대요. '네 글은 뒤에 가서 재밌다는걸 아니까 참고 읽어준다' (아하하; 고마우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저대로 '월드를 만든다, 그 후에 그것을 무너뜨린다'가 제 로망이라서 초반에 열심히 지루한 벽돌쌓기를 안 할수가 없어서...;
뭐 이래저래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원체 없이도 사는 인간이라서 특별히 경제적 문제가 발목을 잡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해요.

책 판매 부수 걱정 좀 해서 분발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난 김에 말하자면,
제 책을 사기에 돈이 아까우신 독자분들은 그냥 대여점을 이용해 주세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대여점 반대론자는 아닙니다.(찬성은 아니고, 유보의 입장이지요.)
그러니까 제발 인터넷에 올리고 다운받고 하는 것은 삼가해 주세요~. 그냥 친구끼리 보고 끝나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건 진짜 '무차별 대량살포'가 가능하니까 작가들에게 타격이 크답니다.
대중 음악계에서도 이제 블로거를 고소하는 등 행동에 나섰고 곧 출판계 쪽도 어떻게든 통제되는 방도가 마련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때까지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하고 있어야하니...원...
by Rhim | 2005/09/05 07:40 | life(읽기전용)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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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즈 at 2005/09/05 08:07
도입부가 긴건 사실이지요;ㅅ; 이제나 저제나 라리에트양과 마그놀리아양이 맺어지길[?!]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한아v at 2005/09/05 08:10
책을 읽을 땐 별 생각 안하고 읽어요;;+ㅁ+
그러고 보니 약간 긴 것도 같은...........저도 소설을 써도, 원고를 해도 그런 식이라 중반부쯤 가야 사람들이 봐줘요;;
그래도 주연님 작품은 언제나 기다리고 있는 작품!!<-돈이 쪼들려도 사는 책.
Commented by 양갱푸딩 at 2005/09/05 08:38
사람들의 취향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임주연님의 참 깊이를 모르고
오로지 "재밌다! 엄청 웃겨! 캡이야!" 막 이러면서
앞의 전개를 마구마구 웃으며 읽다가 중반부부터
드러나는 깊이에 당황하다가 오히려 놓아버리거든요.;;;
그리고, 지인의 "미쳤냐?! 왜 그걸 거기서 놔?! 그때부터가
본격적인데. 후회한다, 너+_+" 라는 말에 "그, 그래?" 라며
다시 잡고 보면 미친듯이 다시 빠져 들지요.;;;
(소교가 그랬습니다.)
임주연님의 작품은 좋아하게 되면 그 매력에 한없이
빠지게 되어 좋습니다.
가볍게 시작해서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을 쫓아가며
더욱더 빠지게 되거든요.
특히 다시 읽을때마다 새록새록 추가로 발견해가는 기쁨!
(뭐, 뭔가 마무리가 안됩니다. 그럼 이만!!>_<;;)
Commented by ppt at 2005/09/05 09:44
엄...제가 특이한 건가요? 소교에 비해서 주연님이 전반 전개가 너무 빨른듯한 느낌이 들어서 1권보고 약간 당황했던 느낌이... 소교가 좀 더 길게 빼야 하는데 7권에서 마무리하셔서 좀 이번에는 빨리 빨리 빼시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고싶은 이야기는 언제나 너무 많으신데 그 분량이 커지니까 압축하다보니까는 지루해 보이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데...-ㅅ-;; 그냥 생각일 뿐이고요.. 씨엘도 스케일로 봐서는 20권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그 벽돌쌓기가 하나도 지겹지 않아요~! 오히려 그 후에 터질(?) 사건들을 생각하면 기대도 돼고 감질맛도 나고... >ㅅ<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3분간의 그 느낌이랑 비슷하달까? 왜 1분만에 익는 컵라면이 실패했다는걸 들은적이 있어서요. 그런거 같아요.
Commented by Walker at 2005/09/05 13:33
과연...무너뜨리기가 로망이시군요.그렇다면야 기다릴 수밖에...[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무너뜨리실지 기대되는군요.]
Commented by 시휴 at 2005/09/05 16:18
확실히 주연님 작품은 초기에 열심히 쌓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치만 그 부분이 지루하진 않아요.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고 해야 되나요. :D 한국 만화는 일단 언젠가부터 사보고 있습니다. 그치만 당분간 또 만화 구매 금지라, 암울하군요. OTL 원고 힘내세요!!
Commented by 花紅柳綠 at 2005/09/05 19:26
얼래? 나 1권 정말루 재미나게 봤는데... ㅎ_ㅎ; 그 재미남의 여파로 지금 단행본까지 보유중인데... ㅎ_ㅎ; 흐미... ㅎ_ㅎ;; 내가 이상한가?? 여튼 재미있소. 작가님 힘내시오~~ ㅎ_ㅎ! 화이팅이오~~ ㅎ_ㅎ!
Commented by 해명태자 at 2005/09/05 20:34
그런데 또 너무 잡지 호흡에 어울리는 작품은 막상 책 사려고 하면 단행본으로는 지겨워지던걸요.
단행본파라서 그런지, 씨엘의 호흡은 딱 좋던데요;;;;
Commented by Lynn at 2005/09/05 20:48
잡지로 봐도 지루하지 않던걸요. 앞으로도 재밌게 그려주세요..^^
Commented by 임이 at 2005/09/05 21:20
씨엘의 호흡, 저는 좋던데요? 자기만의 개성이 중요하다고 보는 타입이라서 그걸 무너뜨리는 건 싫습니다! (응?;) 에, 그러니깐 취향에 따라 보는 것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임주연 님만의 개성! 그것이 중요한 거죠! +ㅁ+!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시면 보는 단행본파 독자로선 감사할거예요. ;ㅂ;)// 힘내세요!
Commented by 채원 at 2005/09/05 22:30
전, 그래도 주연님의 전반부 부분도 좋던걸요^^. 요즘에는 더욱더 감탄하고 있습니다. 말린 고양이 머리에서의, 고양이가 또 나오게 될 줄이야.. 이비엔의 말은 정말 틀린 게 없는 것 같아요^^ 항상 고마워 해야죠, 후후.
Commented by Rhim at 2005/09/05 22:58
위로 받고 싶어서 쓴 글은 아니었는데...^^;;; 걱정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Candy at 2005/09/06 00:20
아.. 그랬군요^-^ 임주연님 작품을 천천히 볼때보다, 한번에 몰아서 보면 감동이 더 큰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한편씩 보면 하나하나 유머들이 좋지만, 전권 쌓아놓고 흐름 타면서 보면 쌓아올려졌다가 무너지는걸 제대로 느낄 수 있더라구요^^
물론 천천히 나가는 도입부를 기다리는 시간도 좋아요~~
Commented by 키히 at 2005/09/06 20:31
힘내세요.저희 아버님만 해도 씨엘을 굉장히 재밌게 보시던데요.
Commented by 하늘마리 at 2005/09/06 21:49
저는 잡지로 안 보고 단행본으로만 봐서 글쎄요, 전 그런 느낌 하나도 안 들던데요.^^ 힘내세요!!! 클클클클, 벌써부터 3권 기다리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린코 at 2005/09/07 00:04
별로 지루하단 생각은 안했지만, 후반부의 충격이라던지 긴장감이 큰 거 같아요. 주연님 작품은ㅡ
뭐랄까, 후반부에 어떤 대단한 것이 튀어나올지 두근두근하면서.. 서서히 전개되는 내용을 보는 것이 재밌달까나. (단행본파라서 이비엔과 제뉴어리의 관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도 궁금하고.. 이비엔 바보.. 복덩어리를 차버리다니..())
Commented by 狂爆亂舞 at 2005/09/07 18:51
저같은 경우는 대여점에서 물건을 발견하면 지르는 타입이라...

잡지 연재를 싫어합니다. 뭐랄까, 감질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소녀교육헌장도, 시엘도 단행본으로 다 모아버렸..

싸인회 하시면 꼭 사인해 주십사(퍽)
Commented by 이스티드 at 2005/09/07 21:01
저도 단행본파라 그런지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으음.. 뭐랄까, 임주연님의 만화들은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많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책을 살 때마다 머리를 열심히 가동(?) 시키면서 읽는 느낌이 참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나저나 벌써부터 씨엘 3권이 보고싶은것이.. 단행본파는 이럴 때 슬픕니다ㅡ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새삼 씨엘 1권을 읽으면서 38페이지의 크로히텐 선생님의 허리선을 보고는 쓰러졌습니다. 왜 처음 읽었을 때 깨닫지 못했는지! 역시 임주연님의 만화는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서 저는 그런 것들이 정말 좋습니다^^ 제가 왜 '어느 비리 공무원의 고백'을 뒤늦게 알아서 절판이라 못샀었는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ㅡㅜ)
Commented by 카네 at 2005/09/07 23:38
<- 이전에 dream 등의(;) 닉 쓰던 인간입니다:)
저는 헌책방 갔다가 이슈 과월호가 보여서 뒤적거리고 있는데
한큐에 '어느 비리 공무원의 고백'을 찾고 만세를 부르며 샀답니다!! 읽고 팬심이 300% 강해졌다는... 이게 진정 데뷔작의 퀄리티란 말인가~~!!하고^^;
더불어 단편집 단행본을 보고 싶은 마음이 800% 강해졌습니다.;ㅅ;
Commented by magpie at 2005/09/08 00:42
저도 단행본파인데.. 소교헌은 끝에서 파렌화이트의 그 대사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전반부의 정신없는(제겐 좀 그랬습니다;) 전개를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었고, 그걸 본 후 씨엘은(인포란의 마녀이야기란 광고에도 혹했지만;) 고민없이 구매했더랬습니다. 2권 초반에 약간 이해가 안가는(교문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째서 갑자기 강바닥인지요?; 게다가 유디스선배가 시장을 거쳐서 돌아갔다는 건.. 마법이라도 부려서 신입생 전원을 옮긴건가요?;) 장면이 있긴 했지만, 소교헌보다 안정감이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캐릭터들도 좋고.. 패러디도 재밌고..
그러니 모쪼록 3권이 나올 수 있도록, 건강도 챙기시고 마감도 챙기시길 빌어요T-T.
Commented by 사헤라 at 2005/11/09 01:17

임주연님 씨엘은 정말 단행본파입니다!!!
뒷내용은 구금한데 잡지로 보면 정말 깨작깨작 보는 듯해서 절망..;;
그래서 3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학원도 빼머고 사왔습니다 힘내십시오 화이팅+_+!
Commented by 사헤라 at 2005/11/09 01:18
앗;; 위 덧글이 왜 저렇게 써졌을까TT 그리고 비밀번호마저도 다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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