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준비중)
먼저, 김성기 씨 캐스팅으로 보라고 적극 추천해 주신 동굴곰 님께 감사드리며 (더블 캐스팅이었는데, 다른분이 더 유명했으나 돈키호테 역에는 김성기 씨가 진짜 어울렸다.) 막 울면서 봤다. 그 기분이 안없어져서 돌아오는길 지하철 역 벽에 붙어있는 훈화말씀 보면서 또 울고(알파치노 이야기 였던듯), 집에 와서 우연히 틀어놓은 TV의 영화 <스피드> 보면서 또 울고.....OTL (대체 이 영화에 울 대목이 어딨냐!!) 아직까지 멍하다. 너무 피곤해 15시간을 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뮤지컬은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종교재판에 회부되기 전에 감옥에 갇힌 상황과, 감옥 안에서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원고를 불쏘시개 운명에서 구하기위해 죄수들에게 돈키호테 연극을 해 보이는 상황이 맞물려서 진행된다. 세상에 늙는것보다 슬픈일이 있을까. 20년이상 돌아가시는 날까지 친할머니와 한방에서 같이 살았던 내 생각이다. 이 세상에 더이상 쓸모없는 한 노인이, 어느날 살짝 맛이가서 스스로를 기사(300년도 전에 없어졌다는)라고 생각하여 사고를 치고 다닌다. 이게 모두 다 알고있는 돈키호테 이야기. 노인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꿈을 갖고 돌아다는것 만으로 세상은 얼마나 즐거워졌는지. 그러나 기운차게 '꿈은 이룰수 없어도 싸움 이길수 없어도' 노래하던 돈키호테는 결국 똑똑한 사위에 의해 자신의 허상을 마주하고는 완전히 기력을 잃어 임종을 맞게된다. 돈키호테에게 '레이디'로 존중받아 오물같은 인생에 처음으로 자존감을 갖게 된 알돈자 역시 윤간 당하여 만신창이가 된다. 이는 또한 세르반테스가 감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상황과 무력함을 인지했음이다. 허나 죄수들의 대빵(...-_-;)이 '난 이 결말이 맘에 안들어'라고 말하여(나는 이것이 그가 각본에 대해 하는 말이 아니라 세르반테스의 좌절에 대해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세르반테스는 다시 어설픈 즉흥극으로 죽어가는 돈키호테에게 알돈자를 보내서 일으켜 세우려한다. 잠깐 죽기전의 등불처럼 꿈을 되찾아 반짝이던 돈키호테는, 그러나 결국은 노구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죽는다. 두둥... 이때, 저 높은 감옥의 문이 열리며 세르반테스를 재판정으로 부른다. 떠나려는 그에게 죄수 대빵(...뭐 좀 다른표현 없을까;)이 '당신, 이 정도 실력이면 불타 죽지는 않을거야'라고 말한다. 그 빛으로 힘있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세르반테스의 뒤에서 가장 그를 날카롭게 비난했던 죄수(사위역을 했음. 세르반테스의 나이스 캐스팅)와 알돈자 역을 처음에는 하기 싫어했던 여죄수가 '불가능한 꿈'을 부르기 시작해, 죄수들이 합창으로 그를 배웅한다.(으아아ㅜㅁㅜ 눈물 펑펑) 쓰러진 돈키호테의 꿈이 세르반테스를 일으켜 세운것이다.(감옥의 문에서 눈을 찌르듯 비치는 빛이 관객의 눈에 처음과 다른 느낌이 되는점에 주목할 만 하다. 연출만세ㅠ.ㅠ) 문득 <노인과 바다>가 생각났다. 허무하고 허무하고 헛되고 헛되어도 당신 자신을 위해서 꿈을 꾸어라. 꿈은 이룰수 없어도 싸움에서 이길수 없어도 그것은 가치가 있나니. 현실 앞에서 꿈을 잃지 않는다는 그것 자체가 용기 중의 용기인 것이니. 난 늙어가는 우리 할머니를 보며 늘 하나가 의문이었다. 어째서 할머니는 꿈이나 환상을 갖고있지 않았을까. 뭐든지 꿈이 있었다면 보는 사람이 슬픈, 그래서 보기싫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텐데. 1905년생이었던 우리 할머니는 우리나라 연대표를 볼작시면 꿈이 없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시절을 살아오긴 했다만. 무대나 의상, 뭐 하나 흠잡을데 없이 좋았고,(중간에 해바라기 밭이 나왔을때 객석 여기저기서 여자 관객들의 탄성이) 김성기 씨의 돈키호테는 가련하고 선한 노인의 이미지를 잘 잡아냈으며, 말꼬리를 헤롱헤롱하게 늘이는 마당놀이식 대사처리로 치매노인다운 코믹함도 잘 살렸다. 그리고 사위역도 너무 좋았심. 커튼콜 때 어필하고 싶었지만 소심해서...; 아이디어가 놀라웠던 체스식 진행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볼거리였다. 마지막 공연 전날이어서 특히 분위기가 좋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김성기 씨 캐스팅으로 막공이었다고. 어쩐지.... 앞의 세줄정도는 팬들이 진을 친 분위기라서 너무 좋았다. 김성기 씨는 나중에 멋지게 무대상판에 나타나셔서 앵콜도 불러주셨음. 오디에서 하루 빨리 품절된 CD를 찍어내길 바란다!! (대체 우리나라 뮤지컬들은 CD 찍기를 마이너 동인지 찍듯이 하냐...OTL)
|
카테고리
메모장
라이프 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
by 잠자는 숲속의 공주 at 04/07 크로히텐 by 비안 at 03/21 꺄악 넘 멋지네요 by 비안 at 03/21 크로 넘 귀엽네요 by 비안 at 03/21 안녕하세요 검색을 하다.. by 아쿠아블루 at 03/08 ㅠㅠㅠㅠㅠㅠㅠㅠㅠ샀.. by 리건 at 02/24 호호 저는 며칠 전 샀어요.. by 에이미 at 02/05 하앍.. 다시 서점을 가.. by 흑염패아르 at 02/05 어제 서점에 가자마자 아.. by giyun at 02/04 샀답니다 >ㅆ<~~~ .. by 이뮤 at 02/04 최근 등록된 트랙백
Buy cheap phenterm..
by Buy phentermine. Difference between ef.. by Horror stories effexor .. Codeine as antituss.. by Codeine. Effexor side effects. by Effexor drug side effe.. Hydrocodone no pre.. by Hydrocodone apap. Ambien sex. by Ambien. Order phentermine uk. by Phentermine. Buy cialis. by Cialis best price buy.. Buy soma online. by Buy soma watson br.. Tylenol. by Tylenol 3. 이글루 파인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