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독립합니다
(짤방은 류군 님의 빌름 호젠펠트 군을 그린것 (네...자수 할게요, 설정상 독일인이라서 더 좋아했어요.OTL))

남동생이 혼자 지방으로 이사갑니다. 교사로 채용되었거든요.
뭐랄까 어른들이 좋아할 타입의 녀석이라서 면접 잘 볼 줄은 알았습니다. 엄마는 밤에 잠자리에서 울었댑니다. 저거 어떻게 혼자 보내냐고. 푸하하 엄마, 저놈은 올해 스물여덟이라구욧. 하긴 서른살 된 딸더러 '니가 어떻게 밖에 혼자나가 살어?!'라고 말하는 우리 엄마십니다만.-ㅂ-

저는 집에 있는걸 좋아합니다.
동생은 군대 갔을때나 집에 있을때나 도무지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 등산을 싫어합니다.
동생은 산사나이예요.
전 초여름까지 솜이불 덮고 잡니다.
동생은 한겨울에 창문 열어놓고 잡니다.
전 대학 다닐때 저녁 6시 땡치면 집에 갔습니다.
동생은 과대표였어요.
전 시험운이 너무 좋아서 수능때 무려 평소보다 30점이 더 나왔고
동생은 시험운이 나빠서 재수했습니다.
전 대학에서 성적이 나빴고
동생은 교수들한테 이쁨받으며 장학금도 받더군요
저는 일본에 놀러가서 잘 먹고 잘 놀고 이쁜거 보러다니고
동생은 배낭메고 빡세게 남미일주.
제가 어둠속에서 동인질하는 동안 (웃음)
동생은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하여 평판좋은 청년이 되고
제가 싸이로 인형질하는 동안
동생은 싸이로 학교 동기와 후배들과의 친목관리하고
제 핸드폰 메인에는 SD 자베르 경감님이
동생 핸드폰 메인에는 인기있는 여자 연예인 사진이
제가 애니음악과 뮤지컬 듣는동안
동생은 교회음악과(...엄한놈) 가요 듣고요
제 방은 귀신 나올만큼 아수라장,
동생방은 귀신 나올만큼 물건없고 깨끗합니다.
저는 디카를
동생은 필카를 씁니다.(<-꽤 조예가 있습니다)
-결혼 기념일날 모처럼 우리둘이 마련한 케이크와 꽃다발 앞에서 부모님이 싸우셨을때는
저는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동생은 상처받아 울면서 뛰쳐 나가더군요.(푸하하하;;)


어쩌면 한 배에서 나와서 같은 유년기를 보냈는데(초등학교때 까지는 정말 같이 붙어있었거든요) 이렇게 차이가 날까 싶은데,
결과물이 누나는 만화가가 되고 동생은 교사가 되더라..........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이는 좋아요. :)


'이비엔'이라는 이름은 동생이 지어주었습니다.
by Rhim | 2005/08/27 05:19 | life(읽기전용)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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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휴 at 2005/08/27 08:51
왓, 첫 댓글인가요? (웃음) 동생분과 주연님의 비교, 잘 봤어요. 하하. 사실 형제 사이에 (일단 형제로 압축할게요) 성격이나 그런 게 차이 많이 나는 경우는 많으니까요. :D 동생분이 교사로 지방에 가신다구요, 무사히 잘 가셨으면 좋겠네요. 거기서 잘 지내시구요. +_+ 그러고보니 예전에 동생분이 해외여행 가시고, 주연님이랑 방명록란에서 영어로 연락을 주고받던 걸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남동생분, 네이밍 센스가 탁월하시네요, 이브냥의 이름을 지어주시다니!)
Commented by 소류 at 2005/08/27 10:14
와아. 엄청나군요. 후후. 이런저런 비교기~ 헤에.. 뭔가 살짝쿵 부러워요^^; 저랑 저희 언니는 나이차가 많이나서 별로 겹치는 점도 없고 딱히 비교할 점도 없거든요.; 그저 생활방식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동생분 독립!! 무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at 2005/08/27 10:27
멋져요 사실 저와 동생들[들??]도 많이 달라요 사실 차이가 많이 나지 않나요;;<-아닐지도
동생분 힘내세요
근데 네이밍 센스가 부럽군요 비결을 알고 싶어요;;
Commented by kitsune at 2005/08/27 10:48
마지막에 상처받아 울면서 뛰쳐나가셧다니....저희집은 모두 방에틀어박혀 다시 잠이나 자는데....동생분 교사로 채용되신거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Rhim at 2005/08/27 11:42
제 동생 네이밍 센스의 비결은 (예전에 끄적였던 소설 서랍속의 어드벤처의 조역이나 신들 이름 중에 동생놈이 지은게 많습니다.) 머릿속에 데이터베이스 화 되어있는 세계지도의 지명들입니다.^ㅂ^ 지리교육과거든요. 지명같은걸 무의식적으로 어떻게 잘 짜집기한다더군요.
Commented by rein at 2005/08/27 14:46
동생분 독립 축하드립니다.^^
이름 짓다 고민될 때 세계지도 펼쳐놓고 뒤지다보면 예쁜 지명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지리부도는 아직 안 버리고 있답니다. 이비엔은 어디 지명에서 나왔답니까+_+
Commented by 한아v at 2005/08/27 15:27
지리교육이라,,, 저도 그 쪽 선생님이 되고 싶거든요.....<-
사실은 만화가가 더 되고 싶지만;;;; 제 동생은 공부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어서 엄마가 한숨만 푹푹~
그래서 전 공부를 안할래야 안 할 수 가 없어요ㅠ 그래서 선생님이 되라는 엄마의 말도 못 뿌리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공부보단 그림그리는 게 더 즐겁고 좋은 요즘입니다.
Commented by 하늘마리 at 2005/08/27 17:11
그러면 이비엔은 어디 어디서 따왔는지가 심히 궁금...+_+ 확실히 지명에서 이쁜 이름이 많아요. 저는 네이밍 센스가 극악을 달리고 있는데 뭔가 이름을 짓는다면 아무래도 지리쪽으로..눈이 가죠.^^
Commented by 민제희 at 2005/08/27 18:38
동생분과 극을 달리시네요...저는 기초적으로는 주연님과 비슷한 편입니다.
Commented by creator at 2005/08/27 19:04
동생분과 극가 극이로군요.저와 저희 언니랑 비슷하시군요..저희언니가 동생분쪽이고 저는 임주연님 쪽이랄까요..하하..어쨌든 사람마다 개성.성격..가치관은 다르니까요
Commented by 레몬홍차 at 2005/08/28 00:18
상처받아서 울며 뛰쳐나가셨다니,착하신 분이군요.[푸훗]
저는 부모님한테 '어머님,아버님.시끄러우니까 어디 딴데 가서 싸워.'하고 쫓아내는데 말이죠.어쩌다 이렇게 타락했는지.
솜이불......아아,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죠.[한여름에도 전기장판 키고 잔다]
그래도 교회음악은 무지 좋아합니다만.트리니티랑 프레이즈 유니온 싱어스는 예뻐서 좋고 올네이션스는 신나서 좋지요:D
Commented by Candy at 2005/08/28 01:11
이비엔이라는 이쁜 이름을 동생분이 지어주시다니, 멋지네요~
전 동생과는 공통점이 너무나 많아서 정반대의 형제는 참 신기해요.^^
떨어져 살면 보내는 마음은 쓸쓸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움이 생겨서 그것도 좋더군요.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지후 at 2005/08/28 15:50
CCM은 좋은거에요.. 호호호~
동생분이 참 멋지시군요~ 교사 생활 잘하시길 빕니다.
^^ 전 언니만 둘이라서.. 오빠나 남동생이 있어봤으면 해요..
기왕이면 오빠.. ^^;;;
Commented by 류군 at 2005/08/28 15:50
푸하하하 독일인이어서!ㅠ_ㅠ/
그런데 동생분 너무 바람직하세요...ㅠ_ㅠ 부럽네요.
Commented by 멍냥 at 2005/08/28 17:16
동생분이 타지에서 잘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기에는 힘들텐데 말이죠... 밥도 제대로 챙겨먹기 힘들 테고요;; 전 여동생이 하나 남동생이 하나인데, 남동생 녀석은 영 응석받이입니다;; 막둥이라 부모님이 너무 옹야옹야하면서 키웠거든요; 그에 반해서 여동생은 언니보다 더한 동생입니다(넌 뭐했냐)형만한 아우 없다는 소리는 다 뻥이에요ㅠㅂㅠ
Commented by Eli at 2005/08/28 18:46
울며 뛰쳐나간다는 부분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성격이 저렇게 다르시면 같이 있을 때 재밌겠어요~.
동생분이 교사 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중고등학교라면 여학생들에게 엄청 인기있으실 거에요!;
Commented by Rhim at 2005/08/28 19:47
CCM이면 말을 안하죠. 가톨릭인데 그냥 성가(성가책에 있는) 테이프를 사놓고 들어요.
Commented by 지후 at 2005/08/29 14:00
오오~ 제대로. ^-^;; 멋진청년!!
Commented by Liaha at 2005/08/31 15:59
왠지 슬퍼지는데요...저 비교는...그런데 사이가 좋다니...좋으시겠어요.[내 동생은 왜 그모양인지...좀 잘났다고...]
Commented by at 2005/09/04 22:11
오오. 저는 외동이라 남동생도 오빠도 없어요. 서글픕니다oTL
[대략남자밝힘증환자:)]
Commented by 키히 at 2005/09/06 20:33
에..빌름군이라면 아노미,모카와 함께 사는..?(맞나요?)
Commented by 주♡ at 2005/09/10 15:55
울며 뛰쳐나가-_-;; 재미있는 동생이시군요..ㅋㅋ 축하♡
Commented by 그레실 at 2005/09/11 21:22
ㅋㅋ 완전 웃긴데요. 저랑 제동생은 닮아서 둘 다 주연님 스타일입니다. 저런 동생 있었음 좋곘어요 정말 >_<//
Commented by 토르 at 2005/10/16 04:33
그.. 음악..부분 초 공감입니다. 제가 알아 듣지도 못하는 일본애니음악 듣고 있는 동안 제 동생은 CCM으로 방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교회생활 장장 12년을 조용히 보내는 동안 제 동생은 임원까지..
Commented by 잿빛구름 at 2007/01/04 15:19
동생은 빡세게 남미일주라니 대단하네요 저도 대학교 다닐때 잠시휴교내고
무전여행을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잘될지...그전에 대학 재수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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